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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와 현대 생활 가이드

차투랑가 : 인도의 고대 전략 놀이가 체스로 진화한 이야기

✪✿*。:✪つ 2024. 10. 6.

차투랑가 : 인도의 고대 전략 놀이가 체스로 진화한 이야기

여러분은 체스, 즐겨하시나요? 저는 자주는 아니지만 체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는 하는데요.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서 꼭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체스의 전신인 고대 인도의 "차투랑가"라는 게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소개를 살펴보니 체스와 정말 유사하더라고요. 

 

고대 인도에서 최소 1,500년 전에 개발된 2인용 보드게임이라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차투랑가의 유래와 역사, 기물별 역할과 규칙, 체스와의 차이점 등을 자세하게 확인하세요.

 

 

 

 

차투랑가의 유래

"차투랑가"라는 이름의 뜻에 네 개의 팔다리라는 뜻이 있다고 해요. 이는 당시에 있던 인도 군대의 4개 사단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파다티(보병), 가자(코끼리병), 아스바(기마병), 아스타(전차병)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이는 고대 인도의 군사 전략과 전쟁 방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각 부대별 중요성과 역할을 게임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차투랑가는 6세기 경 서쪽 페르시아에 전해져 "샤트란디"라는 이름으로 성행하였으며, 7세기 경 아라비아에 전해져 "샤트란지"라는 게임으로 발전했습니다. 이후에는 터키, 스페인 등을 거쳐서 전 유럽으로 퍼졌는데요. 이때 현대의 "체스"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동아시아로도 전파되었는데요. 동쪽으로는 미얀마를 거쳐 중국으로 전해져 "장기"로 발전하였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와 "한국 장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동남아시아를 거쳐 일본으로 들어와 "쇼기"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요.

 

차투랑가라는 하나의 게임이 다양한 지역으로 퍼져서 장기, 체스 등 완전히 다른 게임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실제로 보면 비슷한 면도 있고, 상당히 신기하더라고요. 차투랑가가 마냥 어려운 전략 게임인 줄 알았는데, 다시금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차투랑가에 대해 간단히 아셨다면 하는 방법과 기물별 역할을 체크하세요.

 

 

차투랑가 하는 방법, 기물별 역할

차투랑가는 고대 인도에는 2인 게임으로 시작했으나, 4인용 버전으로 "차투라지"라는 게임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조금 규칙도 다르다고 합니다. 우선 2인용 차투랑가를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요.

 

8*8 크기의 체스판과 유사한 보드를 사용하며, 각 플레이어는 16개의 기물을 가집니다. 기물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라자 1개 : 왕을 의미하며, 현대 체스의 킹에 해당합니다. 군대의 최고 지휘관을 상징하며, 움직임은 현대 체스의 킹과 동일하게 모든 방향으로 한 칸씩 움직일 수 있습니다.
  • 만트리 1개 : 고문 또는 장관을 의미하며, 현대 체스의 퀸과 유사하나 조금 더 약한 기물입니다. 왕의 측근, 조언자 역할을 나타내며 대각선으로 한 칸씩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라타 2개 : 전차를 의미하며, 현대 체스의 룩에 해당합니다. 당시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전차 부대를 상징하며, 움직임은 현대 체스의 룩과 동일하게 가로, 세로를 원하는 칸만큼 움직일 수 있습니다. 
  • 가자 2개 : 코끼리를 뜻하며, 현대 체스의 비숍과 유사합니다. 마찬가지로 인도 군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코끼리 부대를 상징하며, 대각선으로 2칸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때 중간에 있는 말을 건너뛸 수 있습니다.
  • 아스바 2개 : 말을 의미하며, 현대 체스의 나이트에 해당합니다. 기마병 부대를 상징하며, 움직임은 현대 체스의 나이트와 동일하게 위, 아래, 좌우 중 한 칸 이동한 뒤 대각선으로 위, 아래 중 한 칸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 파다티 8개 : 보병을 뜻하며, 현대 체스의 폰에 해당합니다. 일반 병사들을 나타내며, 움직임은 현대 체스의 폰과 동일하게 한 칸씩으로만 앞으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차투랑가는 체스와 유사하게 배치되는데요. 이때 라자와 만트리의 위치를 내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게임 진행 방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플레이어들은 번갈아 턴을 진행하며, 각 턴마다 두 개의 주사위를 굴립니다. 이때 나오는 주사위의 결과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기물이 결정됩니다.
  • 주사위 숫자에 해당하는 기물을 이동하거나, 두 개의 다른 기물을 각각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같은 숫자가 나오면 한 기물로 두 번 이동이 가능하며, 이동 가능한 기물이 없으면 차례가 넘어갑니다.
  • 승패 결정 방식은 현대 체스와 동일하게 상대방의 라자를 잡으면 이깁니다.
  • 또한 파다티가 상대 진영 끝에 도달하면 만트리로 승급할 수 있으며, 라자가 죽는 상태가 아니지만 라자가 공격받지 않고 이동할 수가 없는 경우 공격 측이 승리합니다.

체스와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조금씩 달라 헷갈리는데요. 이때 차투랑가와 현대 체스의 차이점을 확인하세요.

 

차투랑가와 현대 체스의 차이점

차투랑가와 현대 체스에는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은데요. 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차이점을 확인하세요.

 

  • 기물의 움직임 : 가자는 현대의 비숍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칸의 움직임이 2칸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만트리도 현대의 퀸과 유사한 역할이나 대각선으로 한 칸씩만 이동할 수 있는 퀸보다 훨씬 약한 기물이며, 파다티도 폰과 유사하지만 항상 한 칸씩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 체크메이트 : 차투랑가에는 "체크메이트"라는 개념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질적으로 라자가 잡힌 경우에만 게임이 끝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테일메이트 : 차투랑가에서 스테일메이트의 존재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합니다. 스테일메이트는 공격 측의 승리로 간주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스가 더 익숙해서 그런지 차투랑가의 규칙이 조금 헷갈리기도 하는데요. 조금은 제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제한된 게임의 매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차투랑가와 비슷한 다른 나라의 전통놀이를 확인하세요.

 

 

차투랑가와 비슷한 다른 나라의 전통놀이

차투랑가와 비슷한 전통놀이는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되는데요. 상당히 다양한 게임으로 발전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아래에서 지역별 전통놀이를 확인하세요.

 

동아시아 지역

  • 장기 (한국) : 2인용 보드게임으로, 차투랑가와 유사한 전략 게임입니다. 기물의 종류와 움직임이 차투랑가와는 다른 점이 많으나, 왕을 보호하고 상대방의 왕을 공격한다는 점에서는 차투랑가와 유사합니다.
  • 상기 (중국) : 중국식 체스로, 차투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여겨집니다. 강과 궁성 등 독특한 보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쇼기 (일본) : 일본의 전통 보드게임으로, 이 또한 차투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여겨집니다. 잡은 기물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규칙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동 및 서아시아 지역

  • 샤트란지 (페르시아) : 차투랑가가 페르시아 지역으로 전파된 형태로, 현대 체스의 직접적인 선조라고 여겨집니다. 기물의 움직임이 차투랑가와 유사하나, 일부 변형이 있습니다.
  • 마크룩 (아랍) : 아랍 지역에서 발전한 체스의 변형 게임으로, 차투랑가의 4인형 게임인 샤트란지에서 파생되었으며 독특한 규칙과 기물 배치가 특징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

  • 마크룩 (태국) : 태국의 전통 체스 게임으로, 차투랑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기물의 움직임과 보드의 구조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 오크 (미얀마) : 미얀마의 전통 체스 게임으로, 차투랑가와 유사한 전략 게임입니다. 독특한 기물과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전통놀이가 모두 하나의 게임, 차투랑가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여러분도 차투랑가와 유사한 게임을 한 번 정도는 해보셨을 듯해요. 

 

 

정리

차투랑가에 대한 내용이 방대한 만큼 정리가 필요할 듯한데요. 아래에서 차투랑가 규칙을 확인하세요.

 

  • 게임 구조 : 8x8 형태의 체스판을 사용했으며, 각 플레이어는 16개의 기물을 보유했습니다. 참여 인원수에 따라 2인용과 4인용(차투라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 주요 기물과 역할:
    라자(1개): 왕, 현대 체스의 킹과 동일한 움직임
    만트리(1개): 고문/장관, 대각선으로 1칸씩 이동
    라타(2개): 전차, 현대 체스의 룩과 동일한 움직임
    가자(2개): 코끼리, 대각선으로 2칸 이동 가능
    아스바(2개): 말, 현대 체스의 나이트와 동일한 움직임
    파다티(8개): 보병, 앞으로 1칸씩 이동
  • 게임 진행 : 플레이어들이 번갈아서 턴을 진행합니다. 매 턴마다 두 개의 주사위를 굴려 이동할 기물을 결정합니다. 주사위 결과에 따라 기물을 이동하여 게임을 진행합니다.
  • 승리 조건 : 상대방의 라자(왕)를 잡으면 승리합니다. 파다티가 상대 진영 끝에 도달하면 만트리로 승급이 가능합니다. 
  • 체스와의 주요 차이점 : 일부 기물의 움직임이 제한적입니다. 현대 체스에는 있는 체크메이트 개념이 없습니다. 스테일메이트 규칙이 불분명합니다.

 

 

결론

차투랑가는 체스의 전신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전통놀이인데요. 저는 체스를 한때 자주 했었어서 차투랑가의 규칙이 확실히 익숙한 느낌도 들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차투랑가를 기회가 된다면 한 번은 꼭 해보고 싶네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장기부터 차근차근 시도하며 차투랑가를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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